2009/05/06 17:11
민다나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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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시작된 필리핀 민다나오섬(Mindanao) 지원사업 인종간, 종교간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지역에 필리핀 토니 대주교님께서 저희 JTS에 사업을 제안하시면서 이 곳의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JTS가 북한동포돕기를 통해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던 그동안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주신 덕분이었습니다. 민다나오섬은 무엇보다 평화정착이 가장 우선이었기 때문에 JTS는 그 시작을
소외받은 사람들을 지원함으로써 그동안 닫혀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의 성과들이 이제 하나씩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JTS 사업장 가운데 가가후만이란 곳이 있습니다. ![]() <가가후만의 전경모습. 가가후만은 깊은 정글로 둘러싸인 오지로 인적이 드문 지역입니다> 가가후만은 예전에 NPA(신인민해방군) 지역으로 정부와 잦은 충돌이 있던 지역으로 이곳 가가후만 다투(지도자)와 말리복 시장은 젊은 시절 친한 친구였다고 합니다. 한 사람은 정부군에, 한 사람은 신인민해방군에 가담하면서 두 사람 사이는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싸움이 격렬할 때는 신인민 해방군에서 정부군을 많이 죽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말리복 시장은 가가후만 다투를 더욱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가가후만 다투가 싸움을 그치고, JTS가 이곳에 학교건축을 시작했을 때 말리복 시장은 가가후만으로 자재가 들어가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가가후만 사람들은 건축자재를 머리에 이고 등에 지고 먼 거리를 돌아 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JTS와 마을사람들의 협력으로 학교가 완공되었습니다. ![]() <필리핀JTS가 기술과 자재를 지원하고 마을사람들의 협력으로 함께 완공한 가가후만의 학교> 학교가 완공되고 준공식이 있던 날, 가가후만 다투는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우리는 이 깊은 산 속에서 세상에 그 존재도 잃어버린 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아무도 세상에 우리가 있는 것을 알지 못했고,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책이 아닌 총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JTS가 처음으로 마을을 방문하여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의 할아버지도 학교를 다니지 못했고, 아버지도, 나도 학교를 다니지 못했습니다. 나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것은 나의, 아니 조상 대대로의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JTS가 그 꿈을 실현시켜 주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모두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아침부터 자재를 등에 싣고 산을 오르고, 계곡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중한 학교를 우리 아이들이 또 그의 아들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100년이 지나도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고마움은 세상의 그 어떤 고마움보다 큽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넣을 수 있는 큰 바구니가 있다 해도 오늘의 이 고마움을 다 채워 넣을 수 없을 것입니다.” ![]() <가가후만 다투의 모습> 그 후 2005년 10월 JTS 주선으로 가가후만 다투와 말리복 시장은 서로 만났습니다. 몇 시간 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길고 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마음 속에 남아있던 감정들을 다 털어버리고 다시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말리복 시장은 직접 가가후만을 방문했습니다. ![]() <가가후만의 미래는 학교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이 아이들에게 달려있습니다> 가가후만의 학교가 완공되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화해를 통해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무슬림과 원주민에 대한 오랜 소외정책으로 손에 총을 들었던 가가후만 다투의 상처입은 마음도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학교건축사업을 통해 치유되고 있었습니다. 이기기 위해 서로 총을 겨누었던 전쟁과 분쟁의 흔적들. 그 깊은 상처 앞에서 생각해 봅니다. 무엇이 참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가 하고. 글: 최기진(필리핀JTS) |
JTS(Join Together Society)는?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하고,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하고, 아이들은 제때 배워야 합니다.‘
이러한 3가지 원칙을 가지고 함께 여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인도, 필리핀, 북한,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지에서 기아, 질병, 문맹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지구촌 곳곳의 재난에 대처하는 해외긴급구호 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UN경제사회이사회에서는 JTS에 특별협의지위를 부여하여 활동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www.jts.or.kr 문의 : 02) 587 - 8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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