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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4 10:35 둥게스와리이야기




유치원등록 100% 달성을 위한 마을주민 계몽교육 이야기

인도 둥게스와리 마을 아이들은 제때에, 그리고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마을 분위기도 자녀들을 공부시키자는 분위기가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놀게 하거나, 어린 아이들이지만 돈을 벌러 산에 돌을 깨러가게 하기도 한다.



<사진설명: 계몽교육 참가 홍보>

이런 둥게스와리 마을의 문맹률을 낮추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녀들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마을 분위기를 바꾸어보면 어떨까.
유치원 100% 등록과 초등교육 2학년은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는 목표로 하면 문맹률이 자연스럽게 0%로 되지 않을까.

이런 고민 속에 우리는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4차에 걸친 계몽교육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구호품을 분배하기로 하였다.
대상은 둥게스와리 14개 마을에 사는 18세에서 40세까지의 어른들로 그 중 까나홀, 방갈비가 마을은 100% 유치원등록 마을로 기쁜 마음으로 제외하기로 하였다.

교육은 지난 3월 16일부터 3월 23일까지 진행되었는데, 노래로 시작된 교육은 3시간 가까이 강의와 발표, 공연으로 이어졌다.

교육 전 수자타 아카데미 상급생들이 부른 노래의 가사를 보면
"나는 학교를 가야합니다. 숲에 나뭇잎을 주우러 가는 것보다 산에 돌을 깨러 가는 것보다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라는 가사로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외부강사 두 분과 내부강사, 그리고 JTS에서 일하는 봉사자들의 경험담이 이어졌다.
그 중 외부강사로 가야 JSS(기술교육 센터) J.K. Palit 대표님의 강의내용을 전해본다.
"모든 집에서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켜야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세계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리고 인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모릅니다. 공부를 하게 되면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산에서 돌을 깨는 힘든 일을 해서 어느 누가 부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또 논에 가서 열심히 일해서 논 주인을 부자로 만들어주지만 여러분은 여전히 가난하지 않습니까? 이런 현실을 잘 살펴봐야합니다.
교육을 받게 되면 여러분들은 산에서 돌을 깨거나 하는 일 외에도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인도 정부에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그런 일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교육을 받지 못해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게 되면 정부에서 제공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도 있고, 다른 직업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 아이들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며, 더불어 여러분의 마을도 삶이 좋아질 것입니다."



<사진설명: 마을 주민 계몽교육에 연설을 해주신 JSS센터 의장님>



JTS에서 건축일을 하고 있는 '데브라지'의 경험담도 살짝 들어보자.
"나는 교육을 받지 않았습니다. 지금 JTS 건축 파트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어떤 보고서를 받거나하면 나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읽을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야역에 가서 어디를 가려고 해도 글을 모르기 때문에 티켓 사는 것도 어렵고, 어떤 열차를 타고 몇 시에 도착하고 어느 플랫폼을 이용해야할 지 모릅니다. 나는 배우지 못해서 글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진설명: 건축스탭 바블랄의 경험 나누기>

만약 부모가 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요청해서 나를 공부시켜달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어려움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바랍니다. 만약 그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면 그들은 나와 같은 어려운 점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게 되면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업을 구할 수도 있고, 인도 정부에서 제공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 아이들의 생활이 더 나아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아이들은 꼭 학교에 보내주기 바랍니다."
자신의 경험이 속속들이 녹아있는 내용으로 마을 주민들의 표정에서 마음의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수자타 아카데미 6-8학년 상급생 리더들의 촌극공연이 올랐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면
'우편배달부가 공부를 못한 부부에게 아이의 다리가 부러졌다는 편지를 전해준다. 부부는 글을 모르기에 읽어달라고 하고, 아이의 다리가 부러졌다는 얘기를 듣고 운다. 부부는 아이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2,000루피가 필요해, 돈을 구하러 부자 집에 간다. 부자는 돈을 빌려주는 대신에 금이나 은, 땅을 저당 잡는다. 돈을 빌려주면서 3년 후에 갚으라고 하면서 2,000루피를 빌려준다. 그런데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다리가 다친 게 아니고 멀쩡하다. 그래서 바로 돈을 갚으러 갔는데 3년 후에 갚으라고 한다. 그래도 갚으려고 하니까 20,000루피를 갚으라고 한다. 2,000루피를 빌렸고, 증인도 2,000루피를 받았다고 했는데 왜 20,000루피를 갚느냐고 하니까 문서를 보여주면서 아들에게 확인하라고 한다. 아들이 보니까 20,000루피로 적혀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20,000루피를 갚는다는 얘기다.
만약 이 부부가 공부를 해서 글을 알 수 있었다면 사기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에게라도 공부를 시켜서 다시는 이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모든 교육이 끝나고 교육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옷감과 밀가루 30kg, 겨자기름 1리터씩을 나누어 주었다.

마을주민 계몽교육에 참가한 총 인원은 1,833명이었는데 예상인원으로 계산해 봤을 때 65%의 참여율을 보였다. 계몽교육 성과는 말 그대로 100%, 100% 유치원 등록을 달성했다.



<사진설명: 수업을 받고 있는 상급 유치원반 학생>


2008년도 학교를 그만 둔 아자드비가 마을의 '딜립'을 비롯한 몇 명의 학생들이 다시 학교에 등교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학교를 그만두었다가 다시 다니는 아이들이 계속 공부를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교사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살펴주도록 해야겠다.

이번 교육 준비를 위해 마을을 돌아보니 교육을 받지 못한 큰 아이들이 예상외로 많았다. 이들 또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을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육이 진행된 기간이 수자타 아카데미 상급생들은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1주일간 16개 마을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유치원에 입학할 아이들을 조사하고 부모들에게 유치원 보낼 것을 홍보하고 노래, 연극 등 적극적인 참여로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이번 계몽교육에서 상급생의 역할이 눈부셨다.



<사진설명 : 마을 조사활동을 하며 아이들 돌 깨러 보내지 말고 학교에 보내라고 설득하고 있는 상급생 찐두>

이번 계몽교육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자녀의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식시켜 주었다. 하지만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고 점검하는 앞으로의 중요한 일이 남아있다.


유치원 학생들에게 동요를 만들어 가르쳐서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면 어떨까...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자녀의 교육에 대한 분위기가 마을 전체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방안을 연구해서 앞으로 꾸준히 진행해 나가야겠다.


글 : 최기진(인도 JTS 실무자)




JTS(Join Together Society)는?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하고,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하고, 아이들은 제때 배워야 합니다.‘

이러한 3가지 원칙을 가지고 함께 여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인도, 필리핀, 북한,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지에서 기아, 질병, 문맹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지구촌 곳곳의 재난에 대처하는 해외긴급구호 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UN경제사회이사회에서는 JTS에 특별협의지위를 부여하여 활동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www.jts.or.kr 문의 : 02) 587 - 8995

posted by J_yellow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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